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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6/03/13 20:42
초콜릿, 이 것에 맛에 눈을 뜬건 아마도 대학에 간 이후 였다.

그 전에도 물론 초콜릿이란 것은 많이 먹었다. 하지만 그 맛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 못했다. 그저 입속에서 빨리 부숴먹는 것이 전부 였지. 당시에 즐겨 먹었던 초콜릿은 가나,투유,키세스 정도..

대학교 초년엔 그다지 초콜릿을 먹을 일이 잘 없었다. 술먹고 밥먹고 시디사고하는것도 빠듯한 살림이었기에 군것질은 거의 하지 않았었다.

어느새 2학년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로 힘든 일들이 많았던 시간이었다. 수줍어서 고백도 못해본 첫사랑이 지나갔고,, 날 좋아했던 한 여인의 생각지도 못한 나에대한 괴롭힘에 많은 배신감과 스스로가 '참 약한 사람이구나' 하고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다.

그때 동네에 새로생긴 마트에서 저렴하게 팔기에(300원에 4개였던걸로 기억하는) 사서 먹었던 허쉬 초콜릿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. 혀 끝에서 녹아가는 초콜릿의 맛은 그전에 느꼈던 맛 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. 그때 알게된 초콜릿 맛있게 먹는법은 조금씩 조금씩 혀에서 녹여가며 먹는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지.



그렇게 해서 맺은 초콜릿과의 인연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먹게 되었다, 하지만 요즘들어 잘 먹지 않다가 요 며칠 자꾸 먹고 싶어져서 몇개를 사보았다



이 초콜릿들이 내 영혼을 치유해 줄리는 없지만 그 영혼들이 흥분하지 않게 조용히 달래줄거라고 조금 기대해 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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